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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 추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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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보씨(이대훈)
댓글 8건 조회 43,861회 작성일 04-06-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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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에서.
x-300 l md rokkor 45mm 2.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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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대님의 댓글

손영대 작성일

  산보는 일본말..
우리말?은 산책..-_-;; 바람 쐬기~~!! ^^

여유있는 스님의 발걸음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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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이대훈)님의 댓글

이보씨(이대훈) 작성일

  관심 감사합니다.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네요.
산보의 어원에 대해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글쓰기가 직업입니다) 우리말을 사랑해야하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일본식 한자어라고 해서 무조건 배격하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전 산보, 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맘에 들어서 자주 사용합니다.
산책에는 하느적거림, 시원한 바람, 동행이라는 동반되는 연상이 떠오르지만, 산보는 근심없는 걸음걸이, 홀로 걷는 사색, 등이 생각나서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 스님에게는 산책이라는 말보다는 산보라는 단어가 어울려보였습니다.
일본식 표현은 우리언어생활에 깊게 침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흔한 예로 <그녀>라는 말도 일본식 표현입니다.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껴 몇몇 소설가들은, 가령 작고하신 이문구 선생이나 전상국 선생 등등은 그네, 혹은 그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런 단어가 보편화되는데에는 이르지 못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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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이인호)님의 댓글

보리(이인호) 작성일

  고 이문구 선생님 작품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보씨'라는 별명은 박태원님의 '구보씨'에서 가져오셨나요?
원족, 나들이, 마실 등 다 정겨운 감을 주지요. 그런데 모두 노닌다는 느낌이 개입되는 것 같습니다.
산책과 산보, 소요 등은 놀러간다는 느낌 대신 목적 없이 또는 사색을 하면서 걷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산책과 산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진과 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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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이대훈)님의 댓글

이보씨(이대훈) 작성일

  느낌이란 것은 개인적인 문제이니 더이상 논의는 소모적인 것 같습니다. 언어학에서 다루는 문제이겠지만 세상엔 느낌이나 의미가 동일한 단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동의어라는 말이 아니라 유의어라는 말을 사용하지요. 단어에서 느껴지는 느낌 역시 동일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진 한장에 논의의 외연이 너무 넓어진 것 같지만, 그러한 미묘한 느낌들을 잡아내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작가적 능력이겠지요.
제 닉네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시고 로커에서도 몇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 구보 박태원 선생의 자전적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에서 패러디한 것이 맞습니다. 이후에 이 작품을 시인이, 소설가가 패러디한 작품이 여럿 되지요. 당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이상과 절친한 사이였던 구보는 이상의 심리주의 기법 소위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에 자극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문법을 확립하여 <천변풍경> 등의 일련의 작품을 써낸것으로 압니다. 박태원 선생의 문법은 지극히 객관적이고 주관적 감정이 극도로 배제된, 그래서 당시엔 상당히 혁신적인 소설문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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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이인호)님의 댓글

보리(이인호) 작성일

  아! 저는 논쟁을 의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말씀대로 낱말에서 오는 어감을 느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당연하겠지요.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밤새워 하던 이야기들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저는 언제나 사진 같은 사진을
보여드리게 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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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이대훈)님의 댓글

이보씨(이대훈) 작성일

  저도 보리님의 말이 논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논의란 단어를 썼지요. 이인호님의 좋은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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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대님의 댓글

손영대 작성일

  오..그녀도 일본식 말이었군요..^^
저도 외래어 부지불식간에 많이 쓰지만..


산보랑 고수부지라는 말은 제법 가려쓰게 되었습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산보는 산책, 바람쐬기..하릴없이 걷는거..
고수부지는 둔치나 시민공원으로..

다른건 잘 써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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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철님의 댓글

허경철 작성일

  산보도 산책도 다 중국어가 어원이며 다 써도 됩니다. 중국어사전에 찾아보시면 이러한 예가 입 벌어지게 많이 나옵니다.  또 걸핏하면 일본어에서 온것이라며 호들갑 떨다가는 정신대에 또 끌려갑니다.  사진속의 스님이 금새 하품이라도 할 것 같군요.(하품도 중국어가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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