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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주간(聖週間) - 매그넘 풍경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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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보씨(이대훈)
댓글 10건 조회 42,701회 작성일 04-03-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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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데이비드 앨런 하베이(David Alan Havey; 1944~) ㅣ 캐논파워샷G5ㅣ흑백전환 ㅣ 매그넘 풍경전(2004.03.01)



데이비드 앨런 하베이의 사진 <성주간>이란 작품을 디지털로 근접촬영후, 흑백전환시켜 보았습니다. 매그넘 풍경전을 보면서 느낀점 하나. 풍경사진이어서 그렇겠지만, 하나같이 심도의 기교를 부리지 않고, 깊은 심도로 입체감을 주어 현장감을 제공하고 있더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풍경이든 인물이든 지나치게 아웃포커싱을 선호하고 있지는 않나 반성해봤습니다.

데이비드 앨런 하베이는 미국의 사진작가. 1993년 매그넘에 가입, 1978년 사진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잡지 사진기자"로 선정. 소설 <메디슨 카운티리>의 다리의 주인공인 킨 케이드의 실제주인공으로 알려져 있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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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님의 댓글

이정열 작성일

  이보씨가 많은 매그넘 사진가들 중 데이비드 알렌 하베이의 사진에 심취하는 이유는?
1993년 정도면 오히려 퓰리처 사진상이 더 어필하고 있을 때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월남전 사진들이나 내셔날 지오그래픽 사진이 더 사진의 예술성이나 포토 저널리즘에
충실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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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님의 댓글

이보씨 작성일

  제가 이 사진을 좋아하면 안되는 이유는?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가는 없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는 <매그넘>이 사진작가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사진가보다는 사진 그 자체가 좋았고, 지금껏 그렇게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저는 사진을 취미 이상으로 즐길 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이 사진에 마음이 갔던 것은 종교적 이유일 뿐이라고 해두지요. 이날 매그넘 풍경전에서 인상깊었던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그외에도 너무나 좋은 사진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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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님의 댓글

이정열 작성일

  제가 조금 심했던 가봅니다. 저는 매그넘은 앙리 까르띠에 브레쏭이나 전위 사진 을 즐기던 달리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주도 하던 사진운동 으로 이해 하고 있었읍니다.
그래서 93년에야 매그넘 그룹에 들어간 알런 하베이의 사진(종교적 냄새가 물씬나는..)을 사진사에 우뚝선 대가들 과의 동일한 반열에 세우는데 반대하고 싶었나 봅니다. 저도 이보씨와 마찬가지로 아미츄어의 경지를 벗어날수 없고 따라서 무척 겸손해야 겠다고 생각 합니다. 하베이의 사진은 좋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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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님의 댓글

Skywalker 작성일

  헉~~감동 그리고 좌절......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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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이대훈)님의 댓글

이보씨(이대훈) 작성일

  우리들의 가장 큰 약점중의 하나가 주류가 아니면 철저히 무시를 한다는 점입니다. 문학판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고, 모든 지명도있는 문학상제도는 주류들의 잔치이고 맙니다. 뭐 비단 주류를 선호하는 현상은 취업현장에서도 나타나지요. 제일 황당했던 것은 신입사원 모집하는데, 아예 <서울지역 4년제 출신>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못을 박은 어느 출판사의 신입사원 모집공고였습니다. 저는 사진이 전위적이어야 한다기 보다는 현실의 충실한 반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사진은 소소한 일상을 담는 그릇이요, 또한 내 개인적인 철학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은 제가 문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저는 사진을 처음에 글쓰기의 연장선상에서 시작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다른 매그넘의 대가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세우려했던 것이 아니고, 다만 마음에 끌리는 사진이라서 올려본 것 뿐입니다. 매그넘의 대가(그들이 대체적으로 어떤 사진가들인지는 감은 옵니다만)들이 아니면, 사진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생각은 저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그런 식이라면 저나 이곳의 거의 모든 로커인들의 사진도 주류의 작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을테니까요.
아무튼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열님도 앞으로 멋진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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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이 세상의 모든 사진은 그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진의 큰 흐름은, '현실의 충실한 반영'은 아닌 것같습니다.
근대 사진이 스트레이트 사진을 표방하면서, 공통적 관심사인 ,휴머니즘,에 관심을
바탕에 깔면서 객관적이고 사실에 충실했다면,
현대 사진은 양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더 이상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세상이 복잡 다단해 지면서, 인간의 내면 심리도 따라서 다양해 지고
그러한 인간 심리를 표현하는 방법도 주관적, 창조적인 방향으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근대 사진의 대명사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도  5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더이상은 현대인들의 내면심리 표현에 기여할 수 없게 되었구요.
결국 현대 사진은 스트레이트적 묘사에서 표현으로, 그리고 시간성이 강조되면서
개인의 주관과 창조에 그 무게를 싣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전위적인 사진도 그러한 현대인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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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님의 댓글

이정열 작성일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보씨가 하베이라는 사진가에
심취하는 이유가 그대로 설명이 됩니다. 저의 질문이 그 소설을 잘몰라서 나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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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님의 댓글

이보씨 작성일

  나그네님도 역시 사진이란 큰 흐름(그것을 우리는 주류라 하지요)을 타야 한다고 생각하시네요. 그러니까 우리도 모두 현대사진의 주류에 들어가 그렇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저는 여전히 사진은 사람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신뢰이든지 아니면 절망이든지간에 말입니다. 제가 단순한 풍경보다는 사람과 인생에 관한 심상(image)이 들어있는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때문일 겁니다.

제가 말한 <현실>은 객관적 현실이 아닌 주관적 자아가 느끼는 현실입니다.

객관적 현실이라면 보도사진이나 다큐사진 장르만을 인정하게 되겠지요. 저는 사진가가 느끼는 현실, 그것을 사진에 담아내는 행위, 그것이 현실의 충실한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위적이라는 말은 주류보다 앞서나간, 그래서 비주류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우리가 현대사진의 주류의 가치를 신봉하면서, 그 가치는 전위적인 사진이라고 생각하는건 논리적 모순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위가 주류가 된 순간, 그것은 이제 전위가 아니겠지요.

요는, 현대사진의 흐름이 아니므로, 사진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주류에 대한 독선이요 편견이라는 생각. 어짜피 예술이란 것이 사람과 인생, 세계에 대한 표현의 방법이고, 사진이 그러한 예술의 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 어디까지나 사진은 사람과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 비록 지금의 사진의 주류가 무엇이든간에, 저는 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저는 현대사진의 큰 흐름에 충실히 복무하면서까지 사진을 즐길 생각은 없다는 생각 등입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저는 아마추어사진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만, 저는 제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라는 사실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철저히 사진을 아마추어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찍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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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zan/남덕우님의 댓글

partizan/남덕우 작성일

  마치 노장 철학을 읽는 듯.....
도를 도라고 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 궤를 벗어난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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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씨(이대훈)님의 댓글

이보씨(이대훈) 작성일

  노장철학같은 허허한 말장난 같았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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