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우주인의 씨끄리뜨 푸로줵! 그 1탄! (핸드폰으로 달찍기!!)
페이지 정보
본문
이 사용기는 엔조이포토라이프의 우주인님이 작성하신 사용기입니다.
※ 빠른 작성을 위해(?) 평어체 입니다 ^^
※ 사진과 글 모두 저작권은 우주인에게 있으며, 엔조이포토라이프 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퍼가실때는 출처를 꼭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오~랬동안 기~다려 왔어~♬
(누가??누가??)
그동안 잠잠했다.
내 유일한 창작활동(실용성 0% )
다시금 불타오르는 뻘찟!!
그 첫번째 작품을 소개한다.
방청소를 하다가 서랍에서 찾은 거대한 핸드폰.
'아...아니...이...이것은....!!!!!!!'
절대미모 김태희가 광고한 디카폰 아닌가? *-_-*
이런 역사적인 유물이 어쩌다가 내 방구석 서랍에서 나오다니....놀랍도다.
알고봤더니 큰누님께서 쓰던건데 고장나서 방치해뒀다고 한다.
다른기능(mp3, 사진, 지문인식 등)은 모두 정상인데 전화만 안된다고 했다;;
버릴까 하다가 재미있는 발상이 떠올랐다.
그럼 일단 분해해볼까?
뭐 뒷뚜껑 따는건 여렵지 않다.
그냥 배터리 분리하고 보이는 나사 다 풀고 위쪽에 숨은나사 두개만 풀면 바로 열린다.
중요하게 봐야하는건 바로 저 빨간 동그라미.
이폰의 핵심인 렌즈유닛이다~
이 핸드폰이 3년전인가? 그쯤 나왔는데.
그때 당시 300만 화소의 CCD를 달고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다.
뭐 일단 화소로 밀어부쳐보자 하고 눈먼붕어 낚으려 한것 같은데..
문제가 많아 리콜됐다나 뭐래나...
아무튼 저 위에 플라스틱 부분을 벗겨내면 렌즈+CCD 유닛이 분리된다.
필름이 매우 얇고 약하니 조심해서 분해해야한다!
여기까지 분해했으면 반은 끝난거다.
정말 폰카답다.
렌즈가 플라스틱이더라;
하지만.. CCD는 손휘꺼...
근데 에르쥐 이놈들..
CCD와 렌즈를 뽄드로 붙여놨다...허....참.. -_-;;
아무리 폰카라고 하지만 너무한거 아닌가?
어떻게 분해하란 말인가?
뭐 나름 핵심기술이겠지만 이런식이면 곤란하지...
.
.
.
.
.
.
.
.
.
.
.
.
.
.
.
.
.
.
.
.
...그렇다고 내가 포기할것 같늬?,,, -_-^
.
.
.
.
.
.
.
.
.
.
.
.
.
.
.
.
.
.
.
나도 니들못지 않게 무식하거등? -_-^
니퍼로 뜯어내버렸다 ㅋㅋ
이건 강심장만 하길 바란다.
일단 CCD에 기스라도 다면 그걸로 끝;
게다가 유닛이 그리 강하지 않기에...
조심해서 뜯어내길 바란다;
여기서 깜짝 놀란건 CCD의 크기!
그때 당시 어지간한 디카에도 1/2.4인치 가 들어갔다.
그건 정말 새끼손톱만큼이나 작은건데.
이건 1/1.8 사이즈.
폰카에 들어가기에는 좀 큰 싸이즈가 아닌가 싶다;;
뭐 CCD센서는 크면 클수록 좋긴한데...
여기서 에르쥐가 쪼끔 무식했던건.
CCD가 너무 큰 나머지 전력 소비가 너무 빨라 촬영시간이 극단적으로 짧다는것...
뭐...시도는 좋았으나 에러...
아무튼 저렇게 분해하고 역순으로 조립하면 일단 눈먼(?) 디카폰은 확보!
(차광 및 내부 난반사 제거는 재주껏!)
자 이제 여기 뭔가 고정시킬 장치를 해줘야겠지?
대충 렌즈 뒤에 놓고 찍을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고정시키는 편이 결과물이 좋을것 같아서 개조를 강행했다.
집에 놀고있던 28 -> 52mm 업링을 드릴로 뚫어서 달아줬다.
꼭 이놈이 아니여도 상관없는데 일단 남는게 없어서 이걸로 선택했다.
저기 빤짝거리는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해서 난반사를 억제해야하는데...
귀찮더라.
그냥가자. -_-
겉보기엔 좀 부실해보이는데...나름 튼튼~
이걸로 기반공사는 완료.
자 그럼 렌즈를 고정시킬것을 만들어보자.
원래는 카메라 마운트를 달까 했는데 마땅하 부품을 찾지 못하였기에.
그 비슷한 렌즈 뒤캡으로 하기로 했다.
뭐 어짜피 핸드폰 고정 시킬 힘만 있으면 되므로 잘안쓰는 렌즈 뒤캡을 희생시켰다.
평범한가정(?)이라면 하나씩 구비하고 있는 전동드릴과 홀쇼로 구멍을 뚫어준다!!!
(만약 없다면 그집은 평범한가정이 아님;;)
요렇게 구멍을 뚫고 필터링을 연결해줘야 하는데..
역시 집에서 놀고있던 3분할 특수필터가 있더라.
알을 빼고 구멍을 뚫어서 나사로 고정한다.
이게 참 편한게.
PL필터처럼 뱅글뱅글 돌기 때문에 탈착도 편하고 가로세로 상관없 막 찍을수 있다는것!
그럼 고정시켜볼까!?
짜잔~!
좀 모냥이 구리긴 하지만...
일단 제 역활은한다.
렌즈에 낑구면 이렇게 된다.
언바란스한 모습;;
(81미리 박격포탄 느낌 -_-)
그럼 여기서 잠깐!
아마 이걸 보는 사람들 중 몇몇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것이다.
'이 인간은 왜 이런 뻘짓하는것인가??' -_-
그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평범하게 쓰는 필름에 비해 CCD가 작아서 환산화각이라는게 생겨버렸다.
귀찮으니까 이론적인건 패쓰!!
(궁금하면 네이뇬에게 물어보세)
결론만 말하면.
필름기준 300mm 렌즈를 1/1.8 CCD에 물리면.
환산화각으로 약 1600mm 렌즈가 된다.
그렇다! 초~망원!!!
이것의 용도는 별사진용~
(혹은 조류사진용)
예전부터 구상해왔던건데 우연치 않게 모르모트(?)가 생겨서 실험해본것이다.
(다음번에 좀 멀쩡한 디카 생기면 다시 도전할것임)
한마디로 이건 베타 테스트~
그럼 테스트 결과물을 한번 볼까?
85mm 를 물려놓고 찍은것이다.
환산화각으로 약 500m 정도 되기에 손떨림에 아주 민감하다.
뭣보다 대충 물리고 찍었기에 난반사에는 무방비 상태.
콘스라스트가 매우 저하된걸 볼수 있다.
어짜피 손으로 들고 찍는건 무리.
한 100m정도 떨어진 굴뚝(?)에 사다리에 앉은 까치를 찍었다.
여기서 또 단점이 나타는데...
CCD 앞부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았더니 조리개를 8이상 줄이면 저렇게 로모가 되버린다;
여전히 난반사로 인한 콘트라스트 저하.
나중에 시간나면 차광처리를 해야할것 같다.
(과연할까?;;)
뭐 어짜피 이것은 낮에(?) 쓰는게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
성공~!
날이 흐렸는데도 꽤 잘나왔다.
날씨가 맑으면 토끼도 보일것 같다.
아마도 핸드폰 카메라로 달을 저렇게 가까이 찍은사람은 내가 처음일것이다 ㅋㅋㅋ
조금 무모한 도전이였는데도 결과는 괜찮은것 같다~
단점이라면 수동기능의 부재로 인해 노출값이 완전 변덕쟁이다.
전자셔터 or 자동감도로 인해 노이즈도 엉망진창이고...
뭣보다 촬영시간이 짧다는게 흠이다 -_-;;
대신 허접하지만 동영상도 찍을수 있고 노래도 들을수 있다;;
전화까지 됐으면 잼있었겠다 ㅋㅋㅋ
(달찍어서 전자메일보내고;;)
아무튼.
'이번 실험으로 쪼매난 CCD에 마운트 갖다 붙이기'의 가능성이 어느정도 생겼다.
쓸만한 디카만 생기면 바로 작업들어가야할듯...
그럼 앞으로 술-_-좀 덜먹고 재미있는 무한도전을 할테니 기대하시라~!!
2008. 4. 15.
- 이전글내가 Silverfast 쓰는 법 - Job Manager를 이용한 일괄스캔 (CARLITO/신영섭님의 글) 08.05.20
- 다음글2002. 12 ~ 2005. 09 / 지난 3년여간의 사진을 정리하며(삼백이, 로커렌즈 그리고 린수의 사진이야기) 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