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9xi (nolja/김승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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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nolja)님이 작성하신 글로서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모든 저작권은 김승구(nolja)님께 있음을 밝힙니다.
1. Prologue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다. 내 주변을 기록하고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LOMO.
그것이 카메라와의 첫만남이었다. 멋진 색감도 터널이펙트도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심심하다.
사진을 보는 재미는 좋았지만 찍는 재미는 없었다. 그리고 아웃포커싱!
결국 다들 그러하듯 SLR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캐논의 EOS-5가 그리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비쌌다.
결국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 아는 형에게 내 손이 기억하는 카메라인
미놀타의 α-7700i와 AF35-105mm f3.5-4.5 렌즈를 "어쩔수없이" 구입하게 된다.
* α-7700i with AF35-105mm f3.5-4.5, 리얼라
1년여를 7700i와 함께 참 재미있게 보냈던 것 같다.
여전히 사진은 고작 "일상"의 기록뿐이지만, (당시 하루에 한롤 이상씩 소비했다.)
로모와 함께 내 손이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그 7700i의 그립감과 함께 보내기를 1년여.
어느날 아까 그 형의 집에 놀러갔다, 이 형 덜컥 9xi를 내손에 쥐여준다.
나와 미놀타의 3세대 플래그쉽 카메라인 α-9xi와 3년여간의 동거의 시작, 첫만남이었다
2. Specification
1/12000초의 셔터 스피드, 14분할 벌집무늬 측광, 아이스타트까지 이미 이 시기에 미놀타의 AF 카메라는 거의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α-9xi System Architecture, from α-9xi 카다로그
α-7을 제외한 9xi 이후의 카메라들 - 707si, 807si, 9 -까지 3세대에서 등장한 이 기술의 틀안에서 각각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사용자편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다음의 개인적 주절거림(?)은 5세대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미놀타의 AF 카메라의 역사에서 3세대 xi 시리즈가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보여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1세대 α-7000/9000에서 미놀타는 세계최초로 AF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억수로 많은(심지어 디지털백까지) 악세사리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미놀타의 엔지니어들이 AF와 전자제어바디가 가진 가능성에 미쳐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바디에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낑겨 넣기에는 당시 기술 수준이 못 따라왔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등장한게 아닐까 합니다. -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9000에 달려 있는 필름장전레버입니다.
(참고 - SLR클럽 개날라리연구원님 사용기, 로커클럽 빈이다님 사용기)
2세대에 이르러서 이들은 바디외적인 성능보다는 AF의 완성도에 주목했습니다. 1세대의 7000/9000과 비교하면 이 때 등장한 7700i/8900i는 경이적(?)인 AF 속도를 보입니다. 그래서 심플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바디에 처음으로 카드시스템이 등장합니다. (내 손이 기억하는 7700i의 그립감은 아직도 그립다!)
-이때도 세로그립은 없습니다. ㅡ,.-
그리고 xi의 3세대에서 미놀타는 1세대의 한을 풀듯 작정을 하고 카메라 바디에 모든 기술을 낑구어 넣자란 설계 철학을 확연하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바디에 없는 기능 빼곤 왠한만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또 이때 처음으로 아이스타트(참 편하죠. 파인더에 눈만 대면 알아서 포커스 해버리니까)와 14분할 벌집무늬 측광을 선보입니다.
* 14-Segment Honeycomb-Pattern Metering Sensor, from α-9xi 카다로그
그리고 야심차게 전동식줌 기능을 채용한 xi렌즈를 출시하게 되지만, 보급형 렌즈 위주의 출시와 시장의 외면으로 바로 사장되어 버리게 됩니다. 2세대에 등장한 카드시스템을 버리기 뭐했는지, 아니면 당시 고(?)용량의 메모리가격이 비싸서 그랬는지 조금 더 개선된 카드시스템이 3세대에 채용되었고 이 카드 시스템은 4세대 707si까지 이어집니다. - 여전히 세로그립은 없습니다! ㅜ,.ㅠ
3세대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대한민국을 제외한)시장의 호평을 받지만, 사소(?)한 문제(아이스타트 on/off스위치, 세로그립, 플래쉬전속동조)로 유저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1년뒤에 이러한 점을 개선한 707si를 선보였습니다. 707si의 세로그립의 완성도는 요즘 자작하시는 분들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나중에 α-7의 세로그립 VC-7으로 "껌이라면 롯x 껌 세로그립하면 α-7" 이란 인식을 심어주게 되지만.
그리고 5세대 α-9과 α-7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전자적 성능과 미놀타의 설계철학 - 바디에 낑궈넣자! - 이 거의 정점에 이른 α-7이 분명 플래그쉽인 α-9을 능가하는 것 처럼 보일지라도, 플래그쉽에는 플래그쉽만이 가진 품격과 기품이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이러한 미놀타의 설계철학의 화룡점정은 DSLR에서 보여준 AS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3. Design & Feature - Performance, Reliablity, control
* α-9xi의 정면
전체적으로 민둥머리를 가진 유선형의 스포틱한 디자인이지만, 마운트 주변과 그립부등 곳곳에 드러나는 근육질을 통해 플래그쉽이 가진 그 존재감과 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면부에 심도미리보기와 AF/MF 전환버튼, AF 보조광 LED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립부에 세로로 두줄의 아이스타트용 센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와이드뷰 버튼은 xi렌즈에서만 지원되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아쉽게도 xi렌즈를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기능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군함부에는 셔터버튼, 전원스위치, 컨트롤 다이얼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원스위치와 P버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버튼들이 오른쪽 그립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파인더를 보면서 오른손 한손만으로 카메라의 거의 모든 제어가 가능합니다.
(물론 심도미리보기 버튼도 오른손 약지로 힘겹게 누르는게 가능하지만, 차라리 렌즈를 감아쥔 왼손의 검지나 중지로 누르는게 편합니다.)
그리고 버튼들은 방진방습을 위해 쉴링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놀타의 경우 스펙상으로 방진방습을 지원하는 렌즈가 없기 때문에 반쪽자리 방진방습입니다.)
미놀타 카메라들은 경우 많은 기능들이 바디내에 내장되어 있어 다른 기능, 다른 모드로 전환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P버튼(혹자는 Professional 모드 버튼이라고 합니다.)은 리셋스위치를 겸합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AF, 와이드셀렉트(포커스), P모드, 싱글, 14분할 측광, 노출보정 0 등으로 카메라를 셋팅합니다.
* α-9xi의 후면
파인더 밑에는 아이스타트용 아이피스 센서가 있습니다. 이 센서와 그립센서의 조합으로 아이스타트가 작동합니다. 그리고 -2.5~0.5 디옵터의 보정이 가능한 시도보정다이얼이 있으며, 그 옆으로 AEL 버튼과 Quick 버튼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Quick버튼을 SP(스팟측광)으로 셋팅해 놓고 사용합니다. Func 버튼은 모드 선택, 노출 보정, 노출모드 선택, 포커스 에어리어 선택에 사용됩니다.
파인더 밑으로 1/12000을 지원하는 탄소섬유 재질의 셔터막이 보입니다. α-9xi의 셔터유닛의 α-9와 부품을 공유합니다.
1/12000을 제어할수 있는 카메라라면 1/4000이나 1/8000과 같은 셔터스피드를 1/8000이나 1/4000을 지원하는 카메라보다는 더 정확하게 제어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셔터음은 경쾌하며 플래그쉽답게 셔터랙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덩치, 한무게하기 때문에 미러쇽은 크게 못 느낍니다.
바디 뒷편 오른쪽의 카드 홀더를 열면 셀프타이머/드라이브 모드, ISO, Quick-adj, 필름감기등의 버튼이 나타납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초당 4.5fps(고속시, 저속시에는 2fps)의 연사를 설정할수 있습니다.
Quick-adj버튼을 통해서 브라케팅(br), 플래쉬 브라케팅(fb), 다중노출(ME, 최대 9장까지), 드라이브모드(dr), 스팟측광(SP), AF모드(AF)으로 Quick버튼을 설정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퀵버튼을 누르고 프론트 다이얼이나, 셔터등의 조합으로 해당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 α-9xi의 밑면
바디의 밑면에는 시리얼과 삼각대 소켓, 그리고 2CR5를 위한 배터리 수납부가 있습니다.
* 배터리 팩 BP-9xi
AA 사이즈의 배터리 4개가 들어가는 BP-9xi의 경우 바디와 결합시 배터리 커버를 때어내고 따로 보관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그림과 같은 홈이 파져 있습니다.
* α-9xi with AF50mm f1.7, BP-9xi and Data2
아쉽게도 α-9xi에는 세로그립이 없습니다. 9xi의 단점 중에 하나입니다. 대신 BP-9xi라는 배터리팩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로그립(배터리팩)이 있는 카메라는 애초부터 한 셋트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뽀대의 완성이란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사용의 편의성(장시간 촬영시 손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비록 무게는 늘어날 지언정 반드시 필요한 악세사리가 아닐까 합니다.
바디의 군함부에 위치한 LCD 패널과 뷰파인더 내부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매뉴얼에 있는 그림을 편집했습니다. 뷰파인더의 경우 92% x 94%의 시야율에 0.75배의 배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밝은 편이며, 위 그림에서 보듯이 거의 모든 정보를 파인더 안에서 제공해줍니다.
7번은 Metering Index로 측광시 노출차를 그래프화 시켜 보여줍니다. 예로, 포트레이트 촬영에서 인물의 얼굴에 스팟측광을 하고 카메라의 위치를 옮길경우 스팟측광값과 현재의 측광값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AF 포인트의 경우 4개가 조금 생뚱맞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메뉴얼에 의하면 인물의 가로 촬영시 눈이 위치하는 곳에 상단의 AF 포인트를 뒀다고 합니다. 오지랍 넓은 미놀타 엔지니어의 친절한 배려 중에 하나라 생각됩니다.(α-9의 경우 이 상단의 AF 포인트는 없어지고 3개의 AF 포인트만 남았습니다.)
13번은 포커스 확인신호로 정확히 포커스가 됐을 경우 - ((●)), ● - 표시해줍니다. MF시에도 작동해서 스플릿이 없는 AF카메라에서 MF로 포커스를 할때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10번의 파노라마 프레임은 func버튼과 wide-view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뷰파인더안에 표시됩니다만, 실제 파노라마 촬영(필름의 위아래를 가린 짝퉁)을 위해서는 파노라마킷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9번은 스팟측광 영역(2.7%)입으로 측광모드를 스팟으로 뒀거나 SP로 셋팅된 Quick 버튼을 눌렀을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4. Images - 日像 그리고 一像
* α-9xi를 비롯한 그간 함께 한 카메라들의 사진들을 시간 순으로 모아봤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미놀타의 듀얼3로 스캔했고, 포토샵으로 기본적인 보정은 되어 있습니다. 굳이 잘 찍을 필요도 노력도 없는 제가 보는 일상의 모습들입니다.
* α-9xi with AF100mm Soft f2.8, 리얼라
* α-9xi with AF100mm Soft f2.8, film?, 흑백변환
* α-9xi with AF50mm f1.7, X-Tra400
* α-9xi with AF50mm f1.7, 후지 X-Tra400 , 푸른 새벽, 클럽 빵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Olympus XA with F-Zuiko 35mm f2.8
9xi를 사용한지 1년여가 지날 무렵, α-9xi에 BP-9xi를 달고 AF50mm f1.7의 표준에 AF24-85mm f3.5-4.5 렌즈의 무게를 못 이기고,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었습니다. LOMO(동생이 가져간)에 대한 향수 일지도 모릅니다. 당시 로커클럽장터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던 Himatic-7sII와 Olympus XA가 수많은 검색끝에 최종후보로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 그 형을 통해 휴대성을 이유로 Olympus XA를 구입하게 됩니다.
* Olympus XA, TMY400
* Olympus XA, Elite Crom
* Olympus XA with A11 flash, TMY400
* Minolta Himatic-7sII with Rokkor 40mm f1.7
장비병은 어쩔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XA를 구입하고 얼마 뒤에 결국은 Himatic-7sII를 구입하게 되고 한동안 α-9xi는 찬밥신세가 되게 됩니다. 이 당시 조그마한 RF들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능력과 매력에 반해 RF/ZF 카메라를 모으게 됩니다. 주로 Pen 시리즈, Himatic 시리즈, XA 시리즈와 야시카의 Electro 35 시리즈등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2000년)에 황학동에서 3만원에 Olympus Pen EE/EE3 가 수북히 쌓여 있는 박스(13대정도)를 가져와서 8정도를 수리해서 주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Pen EE-3가 5만원정도에 거래되는 것을 보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같습니다.
* Himatic 7sII with TMY
* Himatic 7sII with TX
* Himatic 7sII with X-Tra400, 푸른새벽, 클럽 빵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α-9xi with AF28mm f2.8, X-Tra400, 크롭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α-9xi with AF50mm f1.7, TMX400 +2 push
* α-9xi with AF135mm f2.8, X-Tra400
* α-9xi with AF200mm f2.8G, Reala
200G렌즈의 경우 그 빼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사용빈도때문에 금방 방출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렌즈중에 하나입니다.
삼각대에 셀프타이머를 셋팅하고 후다닥 달려간 사이 어느새 와서 서 버린 관광버스때문에 보면 볼수록 아쉬운 사진입니다.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35-70mm f4,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TMY
* α-9xi with AF50mm f1.7, TMY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35-70mm f4,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28mm f2.8,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HP5
* α-9xi with AF135mm f2.8, Proimage
* α-9xi with AF28mm f2.8, Proimage
* Konica AutoS3 with Hexanon 38mm f1.8
대부분의 RF/ZF를 정리해버리고 결국 남은 것은 XA, 7sII 그리고 이 코니카의 RF AutoS3입니다. 7sII의 로커와는 다른 샤프하고 힘있는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 Konica AutoS3 with Hexanon 38mm f1.8
* α-9xi with AF50mm f1.7, Proimage
* α-9xi with AF50mm f1.7, Proimage
* α-9xi with AF50mm f1.7, TMY
5. Epilogue
사용하다 보면, 세로그립의 부재와 100%가 아닌 시야율. 이 두가지의 단점에 미놀타의 엔지니어들이 때론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 두 단점때문에 플래그 쉽을 제가 사용할수 있게 해준 그들이 고맙기도 합니다.
근래들어 가벼이 RF나 ZF하나 들고 나가는게 버릇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거운 9xi가 조금은 찬밥신세지만, 믿음직한 측광과 빠른 촬영이 요구될때, 그리고 경쾌한 느낌을 원할때는 항상 9xi를 주저없이 들고 나갑니다. 그리고 그립을 잡는 순간 그 동안 9xi는 변함없는 신뢰와 성능으로, 결과물로 저에게 보답합니다. 제가 실패한 사진이 있다면, 그것은 그 순간 제가 카메라를 못 믿어 주저한 것이 원인일겁니다. 이것이 미놀타의 플래그쉽 넘버 9를 지닌 카메라가 보여주는 Performance, Reliablity, control 입니다.
미놀타의 3세대 플래그쉽이라고는 하나 로커클럽이나 미놀타클럽의 장터에서 20~30만원에 구입가능한 게 조금은 애처럽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았으며 하는 심정에서 시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9xi!
1. Prologue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다. 내 주변을 기록하고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LOMO.
그것이 카메라와의 첫만남이었다. 멋진 색감도 터널이펙트도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심심하다.
사진을 보는 재미는 좋았지만 찍는 재미는 없었다. 그리고 아웃포커싱!
결국 다들 그러하듯 SLR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캐논의 EOS-5가 그리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비쌌다.
결국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 아는 형에게 내 손이 기억하는 카메라인
미놀타의 α-7700i와 AF35-105mm f3.5-4.5 렌즈를 "어쩔수없이" 구입하게 된다.
* α-7700i with AF35-105mm f3.5-4.5, 리얼라
1년여를 7700i와 함께 참 재미있게 보냈던 것 같다.
여전히 사진은 고작 "일상"의 기록뿐이지만, (당시 하루에 한롤 이상씩 소비했다.)
로모와 함께 내 손이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그 7700i의 그립감과 함께 보내기를 1년여.
어느날 아까 그 형의 집에 놀러갔다, 이 형 덜컥 9xi를 내손에 쥐여준다.
나와 미놀타의 3세대 플래그쉽 카메라인 α-9xi와 3년여간의 동거의 시작, 첫만남이었다
2. Specification
1/12000초의 셔터 스피드, 14분할 벌집무늬 측광, 아이스타트까지 이미 이 시기에 미놀타의 AF 카메라는 거의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α-9xi System Architecture, from α-9xi 카다로그
α-7을 제외한 9xi 이후의 카메라들 - 707si, 807si, 9 -까지 3세대에서 등장한 이 기술의 틀안에서 각각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사용자편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다음의 개인적 주절거림(?)은 5세대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미놀타의 AF 카메라의 역사에서 3세대 xi 시리즈가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보여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1세대 α-7000/9000에서 미놀타는 세계최초로 AF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억수로 많은(심지어 디지털백까지) 악세사리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미놀타의 엔지니어들이 AF와 전자제어바디가 가진 가능성에 미쳐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바디에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낑겨 넣기에는 당시 기술 수준이 못 따라왔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등장한게 아닐까 합니다. -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9000에 달려 있는 필름장전레버입니다.
(참고 - SLR클럽 개날라리연구원님 사용기, 로커클럽 빈이다님 사용기)
2세대에 이르러서 이들은 바디외적인 성능보다는 AF의 완성도에 주목했습니다. 1세대의 7000/9000과 비교하면 이 때 등장한 7700i/8900i는 경이적(?)인 AF 속도를 보입니다. 그래서 심플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바디에 처음으로 카드시스템이 등장합니다. (내 손이 기억하는 7700i의 그립감은 아직도 그립다!)
-이때도 세로그립은 없습니다. ㅡ,.-
그리고 xi의 3세대에서 미놀타는 1세대의 한을 풀듯 작정을 하고 카메라 바디에 모든 기술을 낑구어 넣자란 설계 철학을 확연하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바디에 없는 기능 빼곤 왠한만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또 이때 처음으로 아이스타트(참 편하죠. 파인더에 눈만 대면 알아서 포커스 해버리니까)와 14분할 벌집무늬 측광을 선보입니다.
* 14-Segment Honeycomb-Pattern Metering Sensor, from α-9xi 카다로그
그리고 야심차게 전동식줌 기능을 채용한 xi렌즈를 출시하게 되지만, 보급형 렌즈 위주의 출시와 시장의 외면으로 바로 사장되어 버리게 됩니다. 2세대에 등장한 카드시스템을 버리기 뭐했는지, 아니면 당시 고(?)용량의 메모리가격이 비싸서 그랬는지 조금 더 개선된 카드시스템이 3세대에 채용되었고 이 카드 시스템은 4세대 707si까지 이어집니다. - 여전히 세로그립은 없습니다! ㅜ,.ㅠ
3세대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대한민국을 제외한)시장의 호평을 받지만, 사소(?)한 문제(아이스타트 on/off스위치, 세로그립, 플래쉬전속동조)로 유저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1년뒤에 이러한 점을 개선한 707si를 선보였습니다. 707si의 세로그립의 완성도는 요즘 자작하시는 분들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나중에 α-7의 세로그립 VC-7으로 "껌이라면 롯x 껌 세로그립하면 α-7" 이란 인식을 심어주게 되지만.
그리고 5세대 α-9과 α-7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전자적 성능과 미놀타의 설계철학 - 바디에 낑궈넣자! - 이 거의 정점에 이른 α-7이 분명 플래그쉽인 α-9을 능가하는 것 처럼 보일지라도, 플래그쉽에는 플래그쉽만이 가진 품격과 기품이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이러한 미놀타의 설계철학의 화룡점정은 DSLR에서 보여준 AS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3. Design & Feature - Performance, Reliablity, control
* α-9xi의 정면
전체적으로 민둥머리를 가진 유선형의 스포틱한 디자인이지만, 마운트 주변과 그립부등 곳곳에 드러나는 근육질을 통해 플래그쉽이 가진 그 존재감과 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면부에 심도미리보기와 AF/MF 전환버튼, AF 보조광 LED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립부에 세로로 두줄의 아이스타트용 센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와이드뷰 버튼은 xi렌즈에서만 지원되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아쉽게도 xi렌즈를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기능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군함부에는 셔터버튼, 전원스위치, 컨트롤 다이얼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원스위치와 P버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버튼들이 오른쪽 그립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파인더를 보면서 오른손 한손만으로 카메라의 거의 모든 제어가 가능합니다.
(물론 심도미리보기 버튼도 오른손 약지로 힘겹게 누르는게 가능하지만, 차라리 렌즈를 감아쥔 왼손의 검지나 중지로 누르는게 편합니다.)
그리고 버튼들은 방진방습을 위해 쉴링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놀타의 경우 스펙상으로 방진방습을 지원하는 렌즈가 없기 때문에 반쪽자리 방진방습입니다.)
미놀타 카메라들은 경우 많은 기능들이 바디내에 내장되어 있어 다른 기능, 다른 모드로 전환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P버튼(혹자는 Professional 모드 버튼이라고 합니다.)은 리셋스위치를 겸합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AF, 와이드셀렉트(포커스), P모드, 싱글, 14분할 측광, 노출보정 0 등으로 카메라를 셋팅합니다.
* α-9xi의 후면
파인더 밑에는 아이스타트용 아이피스 센서가 있습니다. 이 센서와 그립센서의 조합으로 아이스타트가 작동합니다. 그리고 -2.5~0.5 디옵터의 보정이 가능한 시도보정다이얼이 있으며, 그 옆으로 AEL 버튼과 Quick 버튼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Quick버튼을 SP(스팟측광)으로 셋팅해 놓고 사용합니다. Func 버튼은 모드 선택, 노출 보정, 노출모드 선택, 포커스 에어리어 선택에 사용됩니다.
파인더 밑으로 1/12000을 지원하는 탄소섬유 재질의 셔터막이 보입니다. α-9xi의 셔터유닛의 α-9와 부품을 공유합니다.
1/12000을 제어할수 있는 카메라라면 1/4000이나 1/8000과 같은 셔터스피드를 1/8000이나 1/4000을 지원하는 카메라보다는 더 정확하게 제어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셔터음은 경쾌하며 플래그쉽답게 셔터랙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덩치, 한무게하기 때문에 미러쇽은 크게 못 느낍니다.
바디 뒷편 오른쪽의 카드 홀더를 열면 셀프타이머/드라이브 모드, ISO, Quick-adj, 필름감기등의 버튼이 나타납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초당 4.5fps(고속시, 저속시에는 2fps)의 연사를 설정할수 있습니다.
Quick-adj버튼을 통해서 브라케팅(br), 플래쉬 브라케팅(fb), 다중노출(ME, 최대 9장까지), 드라이브모드(dr), 스팟측광(SP), AF모드(AF)으로 Quick버튼을 설정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퀵버튼을 누르고 프론트 다이얼이나, 셔터등의 조합으로 해당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 α-9xi의 밑면
바디의 밑면에는 시리얼과 삼각대 소켓, 그리고 2CR5를 위한 배터리 수납부가 있습니다.
* 배터리 팩 BP-9xi
AA 사이즈의 배터리 4개가 들어가는 BP-9xi의 경우 바디와 결합시 배터리 커버를 때어내고 따로 보관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그림과 같은 홈이 파져 있습니다.
* α-9xi with AF50mm f1.7, BP-9xi and Data2
아쉽게도 α-9xi에는 세로그립이 없습니다. 9xi의 단점 중에 하나입니다. 대신 BP-9xi라는 배터리팩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로그립(배터리팩)이 있는 카메라는 애초부터 한 셋트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뽀대의 완성이란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사용의 편의성(장시간 촬영시 손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비록 무게는 늘어날 지언정 반드시 필요한 악세사리가 아닐까 합니다.
바디의 군함부에 위치한 LCD 패널과 뷰파인더 내부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매뉴얼에 있는 그림을 편집했습니다. 뷰파인더의 경우 92% x 94%의 시야율에 0.75배의 배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밝은 편이며, 위 그림에서 보듯이 거의 모든 정보를 파인더 안에서 제공해줍니다.
7번은 Metering Index로 측광시 노출차를 그래프화 시켜 보여줍니다. 예로, 포트레이트 촬영에서 인물의 얼굴에 스팟측광을 하고 카메라의 위치를 옮길경우 스팟측광값과 현재의 측광값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AF 포인트의 경우 4개가 조금 생뚱맞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메뉴얼에 의하면 인물의 가로 촬영시 눈이 위치하는 곳에 상단의 AF 포인트를 뒀다고 합니다. 오지랍 넓은 미놀타 엔지니어의 친절한 배려 중에 하나라 생각됩니다.(α-9의 경우 이 상단의 AF 포인트는 없어지고 3개의 AF 포인트만 남았습니다.)
13번은 포커스 확인신호로 정확히 포커스가 됐을 경우 - ((●)), ● - 표시해줍니다. MF시에도 작동해서 스플릿이 없는 AF카메라에서 MF로 포커스를 할때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10번의 파노라마 프레임은 func버튼과 wide-view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뷰파인더안에 표시됩니다만, 실제 파노라마 촬영(필름의 위아래를 가린 짝퉁)을 위해서는 파노라마킷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9번은 스팟측광 영역(2.7%)입으로 측광모드를 스팟으로 뒀거나 SP로 셋팅된 Quick 버튼을 눌렀을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4. Images - 日像 그리고 一像
* α-9xi를 비롯한 그간 함께 한 카메라들의 사진들을 시간 순으로 모아봤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미놀타의 듀얼3로 스캔했고, 포토샵으로 기본적인 보정은 되어 있습니다. 굳이 잘 찍을 필요도 노력도 없는 제가 보는 일상의 모습들입니다.
* α-9xi with AF100mm Soft f2.8, 리얼라
* α-9xi with AF100mm Soft f2.8, film?, 흑백변환
* α-9xi with AF50mm f1.7, X-Tra400
* α-9xi with AF50mm f1.7, 후지 X-Tra400 , 푸른 새벽, 클럽 빵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Olympus XA with F-Zuiko 35mm f2.8
9xi를 사용한지 1년여가 지날 무렵, α-9xi에 BP-9xi를 달고 AF50mm f1.7의 표준에 AF24-85mm f3.5-4.5 렌즈의 무게를 못 이기고,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었습니다. LOMO(동생이 가져간)에 대한 향수 일지도 모릅니다. 당시 로커클럽장터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던 Himatic-7sII와 Olympus XA가 수많은 검색끝에 최종후보로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 그 형을 통해 휴대성을 이유로 Olympus XA를 구입하게 됩니다.
* Olympus XA, TMY400
* Olympus XA, Elite Crom
* Olympus XA with A11 flash, TMY400
* Minolta Himatic-7sII with Rokkor 40mm f1.7
장비병은 어쩔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XA를 구입하고 얼마 뒤에 결국은 Himatic-7sII를 구입하게 되고 한동안 α-9xi는 찬밥신세가 되게 됩니다. 이 당시 조그마한 RF들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능력과 매력에 반해 RF/ZF 카메라를 모으게 됩니다. 주로 Pen 시리즈, Himatic 시리즈, XA 시리즈와 야시카의 Electro 35 시리즈등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2000년)에 황학동에서 3만원에 Olympus Pen EE/EE3 가 수북히 쌓여 있는 박스(13대정도)를 가져와서 8정도를 수리해서 주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Pen EE-3가 5만원정도에 거래되는 것을 보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같습니다.
* Himatic 7sII with TMY
* Himatic 7sII with TX
* Himatic 7sII with X-Tra400, 푸른새벽, 클럽 빵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α-9xi with AF28mm f2.8, X-Tra400, 크롭
* α-9xi with AF135mm f2.8, Vista100
* α-9xi with AF50mm f1.7, TMX400 +2 push
* α-9xi with AF135mm f2.8, X-Tra400
* α-9xi with AF200mm f2.8G, Reala
200G렌즈의 경우 그 빼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사용빈도때문에 금방 방출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렌즈중에 하나입니다.
삼각대에 셀프타이머를 셋팅하고 후다닥 달려간 사이 어느새 와서 서 버린 관광버스때문에 보면 볼수록 아쉬운 사진입니다.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35-70mm f4,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TMY
* α-9xi with AF50mm f1.7, TMY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35-70mm f4,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Provia
* α-9xi with AF28mm f2.8, Provia
* α-9xi with AF50mm f1.7, HP5
* α-9xi with AF135mm f2.8, Proimage
* α-9xi with AF28mm f2.8, Proimage
* Konica AutoS3 with Hexanon 38mm f1.8
대부분의 RF/ZF를 정리해버리고 결국 남은 것은 XA, 7sII 그리고 이 코니카의 RF AutoS3입니다. 7sII의 로커와는 다른 샤프하고 힘있는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 Konica AutoS3 with Hexanon 38mm f1.8
* α-9xi with AF50mm f1.7, Proimage
* α-9xi with AF50mm f1.7, Proimage
* α-9xi with AF50mm f1.7, TMY
5. Epilogue
사용하다 보면, 세로그립의 부재와 100%가 아닌 시야율. 이 두가지의 단점에 미놀타의 엔지니어들이 때론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 두 단점때문에 플래그 쉽을 제가 사용할수 있게 해준 그들이 고맙기도 합니다.
근래들어 가벼이 RF나 ZF하나 들고 나가는게 버릇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거운 9xi가 조금은 찬밥신세지만, 믿음직한 측광과 빠른 촬영이 요구될때, 그리고 경쾌한 느낌을 원할때는 항상 9xi를 주저없이 들고 나갑니다. 그리고 그립을 잡는 순간 그 동안 9xi는 변함없는 신뢰와 성능으로, 결과물로 저에게 보답합니다. 제가 실패한 사진이 있다면, 그것은 그 순간 제가 카메라를 못 믿어 주저한 것이 원인일겁니다. 이것이 미놀타의 플래그쉽 넘버 9를 지닌 카메라가 보여주는 Performance, Reliablity, control 입니다.
미놀타의 3세대 플래그쉽이라고는 하나 로커클럽이나 미놀타클럽의 장터에서 20~30만원에 구입가능한 게 조금은 애처럽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았으며 하는 심정에서 시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9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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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의미심장님의 댓글
의미심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나도 9xi갖고있읍니다. 겨우 필름1통 찍어봤어요.. 그전엔 캐논 700qd로만.. 10년넘게 갖고 다니다가 고맙게도 디카의 출현이후로 중고필카가격이 떨어져서 손쉽게 장만할수 있었네요.. 캐논카메라는 기본이 충실하고 미놀타는 카메라 성능이 좋읍니다. 팬탁스는.. 별로 내세울게 없는듯해도 이상하게 결과물은 최곱니다..
예전에는 좋은 카메라랑렌즈 갖는게 소원이었는데.. 지금은 뭘찍을수있는 기회가 별로 없네요..
나너우리님의 댓글의 댓글
나너우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카메라만 많지.. 사진은 제대로 찍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진기보다는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겨야 되는데.. 아직도 사진기에만 눈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