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럭셔리 똑딱이 AF-C (키튼/이성호님 글) >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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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튼/이성호님이 작성하신 글로서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모든 저작권은 이성호님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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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님께 빌려서 두롤 찍어봤습니다.
슬라이드도 아니고 네가 두 롤 찍어보고 사용기 쓴다는 게 좀 거시기하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빌려주신 박광석 님께 감사의 인사부터 꾸벅!

그럼 시작합니다.

일단 잘 아시겠지만 외관 한번 보시죠.



꽤 이쁘지요?
집사람한테 이쁘지 않냐고 그랬더니
옛날 유원지 같은데서 슬라이드 필름 넣어서 풍경 보여주던 가짜 카메라 같다고 그럽디다.
그러고 보니 좀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
아무래도 프라스틱의 압박이겠지요.
그렇다고 약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커버를 살며시 열면(밑으로 내립니다.)



렌즈가 나타납니다.

렌즈 코팅은 보라색 계통인데 이쁩니다.




윗대가리나 뒷면, 아래는 단순 그 자체...



필름 리와인더랑 셔터랑 카운터 보이시죠?



파인더랑 와인딩 기어 밖에 없습니다.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밧데리는 LR44 4개 들어갑니다.

전용 플래시 달면 좀 커지죠.





크기 비교를 위해 비슷한 놈들끼리 늘어놓고 한번 찍어봤습니다.



화밸이 개판이구만요. -_-;;

보시다시피 상당히 작습니다.
주머니 속에 쏘옥 들어갈 정도입니다.
커버가 있어서 렌즈 다칠까 신경 안 써도 되고...
똑딱이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녀석이지요.

이놈 말 그대로 똑딱입니다.
반셔터 누르면 촛점 잡고(촛점 잡았다고 초록불 들어옵니다.)
그냥 누르면 찍힙니다.

조절할 거라고는 렌즈 밑에 ASA 밖에 없는데
이게 드러나 있어서 노출 보정이 쉬운 편입니다.
단 이거 돌리려면 커버를 올려서 돌리고 다시 내려야 한다는 불편은 있지요.
25부터 400까지, 각 단계마다 세 단계씩 조절 가능합니다.
똑딱이에는 주로 400 필름을 많이 쓰시는데 감도 조절 장치가 400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보정은 불가능합니다.

뭐 별로 설명할 게 없네요.

사진이나 보시죠. 이미 작갤이나 일반갤에 올렸던 사진이 많네요.
오토200 한롤, 오토400 한롤로 찍어서 FDI 스캔했고,
포토웍스 리사이즈, 오토콘트라스트, 샤픈 2-3 정도 줬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색이 굉장히 찐하고 콘트라스트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순광에서는 놀랄 정도로 고운 색을 뽑아줍니다.

꽤 샤프하기도 하더군요.



역광에서는 당연히 헤맵니다. 보정이 필요하지요.



어두운 곳에서는 반셔터 누르면 빨간 경고등이 들어오는데, 안 찍히지는 않습니다.
경고등 들어와도 그냥 무시하고 찍으면 이 정도는 나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오토포커스 꽤 믿을 만 합니다.
렌즈가 작다보니 아무래도 비네팅은 생기더군요.

첫 테스트롤에서 플레어 테스트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와인딩 기어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사진이 몇 장 안 나오는 바람에 결과물이 없습니다.

그래도 저 같은 초보가 찍어서 이 정도는 나오니 좋은 카메라임에는 틀림이 없지 않나 싶네요.
이제 돌려드려야 되는데 음.... 솔직히 돌려드리기 아쉽네요. ^^
사진 하나만 더 올리고 마칩니다.
다시 한번 좋은 카메라 맛보게 해주신 박광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